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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있으면 SEO 필요 없지 않나요?" - 마이크로소프트·AT&T SEO 리더들의 경영진 설득법

"AI 있으면 SEO 필요 없지 않나요?" - 마이크로소프트·AT&T SEO 리더들의 경영진 설득법

패널 소개

Jean-guy Leconte (AT&T 마케팅 리드)
Ryan Ricketts (Microsoft SEO 리드)
Rory Hope (HubSpot SEO 리드)
Chris Schweppe (WPP Media SEO 부사장)
사회자: Devin Bramhall (B2B 마케팅 전략 저자)

Q1. 요즘 SEO 리더로 일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뭔가요?

Ryan (Microsoft): 솔직히 말하면, 우리 모두 불안 속에서 일합니다. 리더들도 마찬가지고요. 몇 년 앞을 내다보고 전략을 세워야 하는데, 회사 내에서 SEO 팀의 위치는 여전히 애매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그래도 나은 편입니다. 리더들이 "당신이 전문가잖아요. 전략을 알려주세요"라고 물어보고, 합의되면 예산을 지원하거든요. 하지만 그만큼 확실한 성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도 큽니다.
Jean-guy (AT&T): 회사 내 여러 부서 간 격차가 점점 커지면서 압박이 심해지는데, 역설적으로 그게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Q2. 경영진이 가장 자주 하는 질문이 뭔가요?

Rory (HubSpot): "이제 AI가 있으니 SEO는 필요 없지 않나요?" 이거 정말 많이 듣습니다.
새로운 게 나올 때마다 똑같은 말이 나옵니다. 과거에도 여러 플랫폼이 등장할 때마다 "SEO는 이제 끝났다"는 이야기가 있었죠. 하지만 우리가 하는 일은 계속 중요합니다.
Chris (WPP): 이건 채널 이해 부족 때문입니다. 경영진은 SEO가 뭘 하는지, 왜 필요한지 제대로 모릅니다.

Q3. 마이크로소프트는 어떻게 CEO를 설득했나요?

Ryan (Microsoft): 3주 만에 상황을 바꾼 사례를 말씀드릴게요.
우리 리더 중 한 명이 자사 브랜드의 검색 점유율 데이터를 봤습니다. 경쟁사 대비 우리 브랜드 검색량이 떨어지고 있더라고요. 특히 HMS 같은 제품군에서 카테고리 검색은 늘어나는데 우리 브랜드 검색은 줄어드는 거예요.
이걸 '수요 프록시 지표'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쉽게 말하면 "시장에서 우리 브랜드가 얼마나 인기 있는가"를 보여주는 숫자죠.
리더가 이 데이터를 보더니 이렇게 말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파는 모든 제품, 모든 언어, 모든 국가에서 이 지표를 매일 아침 보고해주세요."
우리는 3주 동안 집중해서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Ahrefs와 손잡고 '마켓 이어'라는 걸 만들었어요. 시장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대시보드죠.
그런데 예상 못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게 회사 전체 마케터들 사이에서 엄청나게 퍼진 거예요. 왜냐면 이건 트래픽이나 전환율 이야기가 아니거든요. 순수하게 시장 수요를 보여주니까 다른 채널 마케터들도 전략 수립할 때 쓰기 시작했습니다.
사회자: 결국 SEO 데이터가 다른 채널에도 도움이 된다는 걸 증명한 거네요?
Ryan: 맞습니다. 우리는 수십 년간 SEO가 중요하다고 말해왔지만, 실제로는 우리 데이터가 회사 전체 마케팅 전략에 도움이 된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Q4. 경영진이 이해 못하는 게 또 뭐가 있나요?

Rory (HubSpot): 요즘 우리 로드맵이 계속 도전받고 있습니다. "3년 뒤엔 사용자 행동이 바뀔 텐데, 지금 이것에 투자하는 게 맞아요?" 같은 질문들이요. 짜증나긴 하지만, 실제로 몇몇 로드맵은 이 때문에 바뀌기도 했습니다.
Jean-guy (AT&T): 저는 소매업 중심 회사에서 일하는데, 더 힘듭니다. 경영진이 계속 이렇게 말해요: "우리 웹사이트엔 전화번호 하나만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매번 설명합니다. "수천, 수만 개의 전화번호가 있고, 전부 다 필요합니다. 이 번호는 이 매장용, 저 번호는 저 지역용이에요."
이런 낡은 생각이 계속 반복됩니다. 결국 핵심은 "디지털이 진짜 중요한가?"에 대한 의심입니다. 소매 매출의 60%가 여전히 오프라인에서 나오니까 디지털 팀이 회사를 대표해서 말하기 어렵습니다. 전통적 사고방식이 우리보다 10배, 15배 더 큰 영향력을 갖고 있어요.

Q5. 다른 부서와는 어떻게 협업하나요?

Chris (WPP): 흥미로운 변화가 보입니다. SEO가 마케팅 팀과 점점 가까워지고 있어요.
과거엔 "SEO가 중요하다"만 말했는데, 이제는 우리 데이터 분석이 다른 채널 전략 수립에도 쓰입니다. "사람들이 뭘 검색하는가"는 곧 "시장이 뭘 원하는가"를 보여주거든요.
Rory (HubSpot): 저는 오래전부터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SEO 팀은 회사 웹사이트의 거의 모든 부분을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어떤 팀도 이런 전체 시야를 갖지 못해요.
그래서 문제가 생기면 사람들이 우리한테 옵니다. "여기 이슈 있어요" "저기 문제 생겼어요" 하면서요.
최근엔 이걸 활용해서 "우리가 실행 중인 실험"이나 "업계 리서치" 같은 정보를 공유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랬더니 사람들이 직접 참여하고 싶어 하더라고요.
사회자: 좋은 일 아닌가요?
Rory: 맞긴 한데, 모두가 우리 리소스를 원하게 되니까 항상 즐겁지만은 않습니다.

Q6. 신뢰를 쌓으려면 구체적으로 뭘 해야 하나요?

Ryan (Microsoft): 세 가지를 했습니다.
첫째,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우리 팀원 한 명이 회사 마케터 4,000명을 위한 SEO 교육 과정을 만들었어요. 몇 개 영상으로 구성된 전문가 과정인데, 반응이 정말 좋았습니다. "우리를 믿어도 된다"는 걸 보여주는 게 핵심입니다.
둘째, '충돌 감지기'를 만들었습니다. 1주일 만에 만든 건데요. 마이크로소프트 내 다른 팀들이 만드는 AI 에이전트가 같은 키워드를 노리는지 확인해주는 시스템입니다. 약 2,000개 키워드를 모니터링하면서 충돌 가능성을 미리 알려줍니다.
셋째, 비즈니스 케이스를 만듭니다. 다른 팀을 설득하려면 현재 상황을 조사하고, 시각 자료를 만들어서 보여줘야 합니다.
Chris (WPP): 저는 경쟁사를 활용합니다. 경쟁사가 새 기능을 출시하면 CEO에게 이렇게 물어봅니다: "생각을 바꾸는 데 드는 비용이 얼마죠? 우리 웹사이트가 법적 문제로 몇 년간 막힌다면 그 비용은요?"
이런 질문은 SEO 가치를 완전히 다른 각도에서 보여줍니다.

Q7. 제품팀에서 SEO 우선순위를 낮게 잡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Jean-guy (AT&T): 제품팀 입장에서 SEO는 매출과 바로 연결되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우선순위가 2순위, 10순위로 밀립니다. 이게 현실입니다.
하지만 경쟁사가 새로운 걸 출시할 때 역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경쟁사가 이걸 하는데 우리는 왜 안 하죠? 이건 브랜드를 갉아먹는 겁니다."
CEO에게 물어보세요. "마음을 바꾸는 데 드는 비용이 얼마인가요? 웹사이트가 법적으로 몇 년간 차단된다면요?"

Q8.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Ryan (Microsoft): 여러분 모두 자신감을 가지세요.
비즈니스 케이스 만들고 "이 페이지가 수익을 만들 겁니다"라고 말하기 어렵다는 거 압니다. 하지만 그 자신감이 필요합니다. 그게 유일한 방법입니다.
여기 계신 모든 분이 그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SEO 실무자들이 경영진 동의를 얻도록 돕고 싶습니다.

핵심 정리

SEO로 경영진을 설득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기업 리더들의 경험에서 배울 수 있는 건 명확합니다:
데이터로 시장 현실을 보여주기 - 마이크로소프트의 '마켓 이어'처럼
다른 팀과 협업하며 가치 증명하기 - 마케팅 팀에 인사이트 제공
교육과 시스템으로 신뢰 쌓기 - 4,000명 교육 과정, 충돌 감지기
장기 관점으로 비용 효과 설명하기 - "마음 바꾸는 비용"
무엇보다 자신감 갖기 - 당신은 전문가입니다
결국 SEO는 검색 순위만 올리는 일이 아닙니다. 회사가 시장에서 어떻게 보이고, 고객이 뭘 원하는지 이해하고, 그 간극을 메우는 전략적 역할입니다.
경영진이 이걸 이해하게 만드는 것, 그게 우리의 진짜 과제입니다.